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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동안 한 달에 10만원씩 넣은 펀드 해지함
    재테크 2020. 8. 28. 20:30

     

    제목 그대로 3년 동안 한 달에 10만 원씩 넣던 펀드를 해지했다. 나는 적금이나 예금처럼 안전 투자를 선호했기에 주식이나 펀드 같은 투자는 무섭고 두려웠다. 그렇지만 투자가 돈을 버는 지름길이라고 누가 그랬다(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누구였지?).

     

    첫 번째로 들었던 펀드에서 나름의 재미를 느꼈기에(수익률이 제법 짭짤함) 나는 곧이어 두 번째 펀드도 만들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직원이 나에게 권한다고 다 덥석 받아 드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첫 번째 펀드도 직원의 권유로 고른 거였는데 이상했다. 같은 은행인데...

     

    아무튼 두번째 펀드의 수익률은 바닥을 치다 못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날도 잦았다. 그럴 때면 그 직원의 이름(얼굴은 잊은 지가 오래다)을 떠올리며 속을 부글부글 끓였다. 그러기를 어언 3년. 이런 시국이 될 줄은 그때의 누가 알 수 있었을까? 은행의 금리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고 예적금 마니아인 나는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은행을 찾아 헤맸다. 그러다 결국 수익률이 더 나빠지기 전에 이 펀드에서 돈을 빼야겠다는 생각에 도달한다.

     

    한 달에 10만원씩 넣은 거라 그렇게 많은 금액은 아니었고 수익률도 그다지 높지 않았는데 마이너스가 되기 전에 얼른 회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왜냐하면 자주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오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내가 펀드 초보라는 사실이었다.

     

    환매라는 표현을 쓰던데 나는 그게 돈을 빼고도 계속 계좌가 유지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환매(돌이킬 수 없었다...) 버튼을 누르고 돈이 원 계좌로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계좌로 입금이 되던 그날, 나는 알게 되었다. 펀드 탭에서 아무리 찾아도 계좌가 없었다. 알았다면 조금 더 고민했을지도 모르지만 뭐 그렇게까지 아쉬운 펀드는 아니었기에 조금 어이가 없고 그게 끝이었다.

     

    다행히도 손해는 보지 않고 끝난 투자 덕분에 기분은 좋았다. 앞으로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쉽게 투자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앱들도 많이 나오는 추세니까 한 번 잘 고려해봐야겠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수익률 때문에 만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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