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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일상 2020. 5. 4. 21:24

     

    지난 3월,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3월 1일 일요일, 아침이었다. 얼마 전부터 자꾸 왼쪽 골반이 아파서 신경 쓰였는데 아예 걷지도 못할 정도로 다리가 아프기 시작한 것이다. 발을 딛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하루를 꼬박 앓고 다음 날 병원에 갔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은 거다. 길지도 않은 인생.... 허리디스크라니 믿고 싶지 않은 결과였다. 허리디스크 통증은 보통 세 가지로 허리만 아픈 경우, 허리와 다리가 같이 아픈 경우, 다리만 아픈 경우로 나뉘는데 나는 다리만 아픈 경우였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허리디스크라는 사실을 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처음 일주일 간은 매일 물리치료를 받았다. 도저히 그러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었다. 처음 받아보는 견인치료(견인치료란? 견인치료기에 누운 상태로 허리를 늘려주는 치료. 디스크에 압력을 낮추고 압박된 신경을 풀어주어 통증을 완화시켜준다고 함)와 예전 발목을 다쳤을 때 수도 없이 받았던 물리치료를 마치고 나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견인치료는 사람마다 느끼는 효과가 다르다고 하고 나는 그다지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견인치료가 끝난 후 일어날 때 통증이 더 심해지곤 했다.

     

    그래도 처음에는 치료가 끝나고 산책 겸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갈수록 상태가 좋아진 건지 나빠진 건지 걷는 게 오히려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다른 동작은 통증이 없는데 걸음만 뗐다하면 허벅지 뒤쪽부터 종아리까지 얼얼하게 아파왔다. 그게 4월이 시작한 무렵이었던 것 같다.

     

    조금 나아졌다고 병원에 가지 않고 버티려던 게 독이 된 건지는 몰라도 아무튼 4월은 거의 누워서 지내야 했다. 내가 가는 병원이 돌팔이(?)라는 소문이 돌아서 다른 병원도 가보았지만 같은 진단을 받아 착잡했다. 아직 앞날이 창창한데... 가끔 누워있을 때면 인생이 다 끝난 것 같고 너무 우울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너무도 지옥 같은(재채기라도 한다 치면 눈앞이 깜깜해질 정도의 통증이 왔다가 사라지곤 하였음) 통증에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던 날들, 집앞 빵집도 갈 수 없을 정도로 징글징글한 허벅지 통증, 바닥에 떨어진 밥풀조차 줍기 두려운 시간 속에서 기분이 왔다 갔다 했다. 가족들의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도 컸다.

     

    꼬박 두 달을 앓고도 낫지 않은 다리 통증은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절뚝이며 걸을 정도로 힘들다. 걷지를 못하니 할 수 있는 운동이 마땅치 않아서 의사 선생님께 실내 사이클을 타도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통증이 없다면 타도 괜찮다고 하셨다. 그래서 브릿지와 같은 코어 운동 몇 개와 실내 사이클을 타면서 기운을 내보려고 한다.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그나마 의자에서 일어날 때마다 느껴지던 통증이 사라진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

     

    1. 체중을 2-3kg 줄일 것

    2. 바른 자세

    3. 나쁜 자세 고치기

     

     

     

    아직 허리디스크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해야 할 일

     

    1. 바른 자세

    2. 운동(..)

    3. 허리디스크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기

     

     

     

    허리디스크는 진짜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질병이기 때문에

    걸리기 전에 미리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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