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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향유괴 / 원샨책 2019. 9. 27. 11:14
역향유괴는 작가의 프로필에 나와있는 금융권 종사자라는 말을 허투루 넘기면 안 되는 아주 심오하고 복잡한 내용의 책이었다. 읽기에 어려운 문체는 아니어서 술술 읽혔지만 줄지어 나오는 전문용어들에 어리둥절해졌었다. 차근차근 읽다보면 인터넷 검색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이긴 했지만 아무튼 혼란의 연속이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A&B의 별 볼 일 없는 컴퓨터 엔지니어 즈덩런은 어느 날 동료에게서 회사 인트라넷에 올린 파일이 사라졌다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 파일은 최근 주목받는 기업인 퀸타스의 융자 계획에 대한 중요 자료였다. 그런데 얼마 뒤 누군가가 메일을 보내 자료를 납치했다며 몸값을 요구해온다. 자칫 잘못하면 퀸타스는 물론이고 A&B도 큰 타격을 받을 상황이었다. 퀸타스의 융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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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프로세서 필기 합격 후기일상 2019. 9. 26. 20:14
충동적으로 응시한 워드프로세서 필기 시험... 벌써 이게 두 달 전이다. 코참패스 앱을 통해 쉽게 신청했다.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국민자격증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자신은 없었다. 거기다 시험을 보는 게 너무나 오랜만이어서 긴장이 많이 됐었다... 문제집을 사기에는 조금 아까운 마음이 들어가지고(가격이 만만하지가 않다) 독학으로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기출 문제를 모아놓고 모의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전자문제집 CBT 라는 앱을 알게 되었다. 다른 자격증 시험의 기출 문제도 나와있는 정말 좋은 앱이었다. (안드로이드만 되는 걸로 알고 있음) 필기 시험은 접수부터 치열해서 제일 빠른 시험으로 접수했는데도 2주 넘게 기다려야 시험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약간 마음을 놓고 천천히 공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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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 / P.D. 제임스책 2019. 9. 25. 21:35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라는 자극적인 제목(나쁜 의미는 아니다)을 보고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다는 말도 여기저기서 많이 본 상태였기 때문에 조금 설레는 기분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표지는 색깔부터 마음에 들었고 그림 또한 매력적이었다. 이번 책은 어린 시절에 읽던 일본 작가들의 추리소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다. 일본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었고 많이 읽어왔기에 영국 출신 작가의 소설은 새로운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주인공 코델리아 그레이는 풋내기 탐정으로 별 볼 일 없는 사설탐정 버니 프라이드와 함께 탐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버니는 첫 장에서 생을 마감하며 코델리아에게 권총 한 자루를 남긴다. 주변에서는 코델리아에게 여자 혼자 탐정사무소를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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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럽 초달달 적금!재테크 2019. 9. 24. 20:39
선착순 5천명에게만 주어진다는 기회... 막연히 나는 안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쩌다 시간을 보니 10시 58분이었던 것이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그냥 11시에 맞춰 눌러보았는데... 당첨이 되고 말았따. 전부터 계속 광고를 하고 어제는 또 하루종일 OK캐쉬백에서 오퀴즈로 홍보를 하길래 미리 시럽앱에 자산연동을 해두긴 했지만 딱히 응모를 해볼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또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나는 당첨이 되고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나이를 밝힐 수는 없지만... 나는 아직 디지털 시대에 발 맞춰 가지 못하는 약간의 아날로그 인간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시럽초달달적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수협은행 입출금계좌를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리고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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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로부터의 탈출 / 야누쉬 자이델책 2019. 9. 17. 19:12
나는 사실 책을 선택할 때 표지에 큰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니다. 아니, 의미라기보다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책을 다 읽고나서야 표지에 있는 사람의 오른쪽(내 기준) 위에 달걀 모양의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읽기 전에 달걀 모양의 뭔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해도 그게 무엇인지 짐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나름대로는 제법 많은 책을 읽어왔다고 생각하는데(어디 자랑할만큼은 아니다) 폴란드 작가의 책은 처음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하거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국가는 아니기에 조금 더 흥미를 끌었던 것 같다. 그리고 폴란드의 역사에 대해서 알게 된 것도 처음이었다. 작품 해설에 보면 이 작품은 1978년 공산 폴란드(현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집필되었고 집필 후 5..